폭싹 속았수다, 어디서 촬영됐을까? 드라마 속 주인공이 걸어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풍경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을 오가면서도, 제주의 정취부터 전통 한옥의 고즈넉함까지 생생히 담아낸 장소들이 특히 돋보이는데요. 이번에는 작품에 등장했던 주요 촬영지를 따라가며, 드라마의 여운을 현실에서 만끽해보세요.
제주도

어린 애순이 엄마와 함께 걸었던 해변은 성산일출봉 인근이 실제 배경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유명한 성산일출봉은 용암이 굳어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 인상적이죠. 드라마에서 삼천배를 올리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어, 현장에 가면 드라마 속 모습이 겹쳐 보이곤 합니다.
이외에도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목 관아, 오라동 메밀꽃밭 등은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각 장소마다 제주의 자연과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제주 특유의 여유로운 감성을 느끼기에 좋습니다.
안동 하회마을 세트장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 제주였지만, 실제로는 경북 안동에서 많은 부분을 촬영했습니다. 안동 하회마을 인근에 마련된 세트장에는 돌담길과 귤밭까지 세심하게 재현해냈어요. 하회마을 자체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명소라, 고즈넉한 한옥과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근처 안동호와 호민저수지도 드라마에 등장한 호수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잔잔한 물결 위에 비치는 풍경이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게 다가오죠.
청심국제해양청소년수련원
요양원으로 등장한 곳은 전남 여수에 위치한 청심국제해양청소년수련원입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주인공의 회상 장면과 어우러져,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여수 시내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 한적하게 머무르기 좋고, 주변에 오동도나 돌산대교 등 인기 관광지도 인접해 있습니다.
대구 계산성당
금명이 결혼식 장면이 펼쳐졌던 대구 계산성당은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로 유명합니다. 웅장한 내부 공간이 결혼식 장면에 깊은 감동을 더했는데, 실제로 방문해 보면 고즈넉한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죠.
성당 인근에는 대구의 근대골목 등 역사적인 명소가 많아, 짧은 도보 여행으로 옛 정취를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
애순과 관식이 첫 입맞춤을 나눈 장면은 사실 전북 고창의 보리나라 학원농장에서 촬영됐습니다. 푸른 보리밭 위에 CG로 합성된 제주 바다가 등장했지만, 실제로는 탁 트인 들판이 인상적인 곳이에요.
이곳에서는 매년 고창청보리밭 축제가 열리기도 하니,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더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운문사
무속신앙이 뒤섞인 사찰 장면은 경북 청도의 운문사에서 촬영됐습니다. 오래된 전각과 고즈넉한 마당이 시대적 분위기를 한층 살려줬죠. 운문사는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전통 사찰 특유의 잔잔한 매력을 만끽하기 좋습니다.
매축지마을
부산의 매축지마을은 한국전쟁 피난민촌이 형성된 곳으로, 드라마 속 관식과 애순이 사랑의 도피를 감행했던 장면이 찍힌 장소입니다. 레트로 감성이 곳곳에 남아 있어, 실제로 방문하면 골목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낡은 건물과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골목 풍경이, 드라마의 애틋한 감정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는 각자의 빛깔로 드라마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제주도 해변의 청량함부터 전통 마을의 추억까지,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관객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죠. 드라마를 사랑했다면, 이곳들을 직접 걸으며 또 한 번 그 감동을 되살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