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4만 8천 송이 장미”… 대현산 장미축제 열린다

국내여행 25.05.23 07: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서울 성동구 대현산이 5월 말 장미로 물든다. 47종, 4만 8천여 그루가 조성된 ‘대현산 장미원’은 도시 속 정원으로, 장미 개화 시기에 맞춰 음악과 체험이 어우러진 장미축제가 열린다.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아 당일 나들이 명소로 주목된다.

사진 = 성동구 공식 블로그

서울 성동구 금호동 일대 대현산 장미원이 5월의 마지막 주말, 장미꽃으로 절정을 맞는다. 오는 5월 31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2시까지 이곳에서는 ‘제4회 대현산 장미원 장미축제’가 개최된다. 매년 장미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 행사는,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장미 정원을 배경으로 한 지역축제로, 시민 참여와 문화공연이 결합된 가족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장미원에는 현재 47종의 다양한 장미 4만 8천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장미 군락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최근 정비를 통해 포토존과 조형물이 새롭게 조성돼 인근 주민뿐 아니라 SNS를 통한 입소문으로 외부 방문객도 늘고 있다.

사진 = 성동구 공식 블로그

축제 당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식전공연이 진행되며, 이후 본 행사는 다양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소프라노 무대, 퓨전국악, 악기 연주, 벌룬쇼, 그리고 개그맨 ‘못난이 삼형제’의 코미디 공연까지 이어지며, 연령대 불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지향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나눔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참여비는 부스별 2천 원이다. 인근 학교와 협력해 지역 아동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사진 = 성동구 공식 블로그

또한 먹거리존에서는 핫도그, 가래떡, 추억의 과자, 음료 등 간단한 간식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대형 축제는 아니지만, 규모에 비해 알찬 구성과 접근성 높은 위치 덕분에 지역 주민뿐 아니라 주말 나들이객에게도 매력적인 소규모 꽃축제로 주목받는다.

행사 장소인 대현산 장미원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독서당로63길 60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논골사거리에서 성동02번 마을버스를 탑승해 ‘또또와마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도보 약 3분 거리로 도착할 수 있다. 도보 이용 시에는 논골사거리에서 성동공유센터 방향으로 350m 직진하면 장미원 후문에 도달할 수 있다.

사진 = 성동구 공식 블로그

주차 공간은 제한적이다.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응봉동 공영주차장(도보 6분)금호동1가 공영주차장(도보 15분)으로, 행사 당일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특히 토요일 오전은 주민 차량으로 혼잡한 시간이므로, 셔틀이나 카셰어링 이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

주최 측은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음악과 향기가 어우러지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주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 모두에게 열려 있는 개방형 축제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사진 = 성동구 공식 블로그

장미는 단지 꽃이 아니라 감정을 품은 식물이다. 도심 속에서 피어나는 이 짧은 절정을 놓치지 말고, 가족·연인과 함께 대현산 장미원에서 마음이 머무는 꽃길을 걸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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