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데이트 가볼만한곳, 진밭골산림공원 샤스타데이지

국내여행 25.05.22 17:04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계란꽃 만개했어요”… 대구 진밭골 산책 데이트 명소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대구 수성구의 진밭골산림공원이 5월, 하얀 샤스타데이지로 뒤덮이며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겹벚꽃과 철쭉이 이어지던 봄꽃 명소는 초여름의 계절꽃으로 분위기를 바꾸며, 계란꽃이라 불리는 샤스타데이지의 절정기를 맞았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진밭골산림공원은 범물동 산 191번지 일원에 조성된 생태형 산림공원으로, 수성구 대표 녹지 공간이자 산책과 운동, 피크닉이 모두 가능한 복합형 힐링 스팟이다. 공원 중심에는 대덕지라 불리는 인공 저수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변을 따라 철쭉 군락지, 운동시설, 육각정자, 벚나무길, 산책로, 전망대 등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샤스타데이지는 매년 5월 중순부터 활짝 피기 시작한다. 이 꽃은 중앙의 노란 꽃술과 새하얀 꽃잎이 계란 프라이를 연상시킨다 하여 ‘계란꽃’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며, 꽃말은 ‘인내’, ‘순진함’, ‘평화’ 등을 뜻한다. 진밭골 공원 내 주요 개화 지점은 대덕지 상단 초소 주변, 정자 인근 언덕 경사면이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공원 입장은 무료이며, 주차장은 비교적 넓게 조성돼 있어 주말에도 비교적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대덕지 인근 정류장을 통해 접근 가능하다. 특히 초입부터 계단길이 연결돼 있는데, 계단이 부담스러운 방문객은 외곽 도로를 통해 완만하게 접근할 수 있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계단길 양옆으로는 예년엔 샤스타데이지가 줄지어 피었지만, 올해는 초입 부근만 군락이 조성돼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꽃의 밀도는 여전히 높고, 절정 시기인 5월 둘째 주를 기준으로 방문하면 하얗게 만개한 풍경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초소 앞 정자 주변은 꽃이 가장 밀집돼 있어 ‘핫스팟’으로 꼽힌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샤스타데이지 외에도 진밭골을 방문하면 다양한 식생과 자연 경관을 만날 수 있다. 길을 오르다 보면 진한 아카시아 향이 바람을 타고 퍼지는데, 특히 오전 시간대에는 아카시아 꽃 향기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이 향이 공원 전체에 퍼지며 걷는 이의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만든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대덕지는 공원의 중심 축을 이루며 전체 산책로의 흐름을 결정짓는 공간이다. 수면 위에 투영되는 나무 그림자와 꽃 풍경이 아름다우며, 벤치와 쉼터, 카페까지 어우러져 산책 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연못을 따라 조성된 순환형 산책길은 한 바퀴 도는 데 15~20분이면 충분해,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적당하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실제로 현장에서는 커플들의 데이트 장면이 자주 목격된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일부러 찾아온 사람들도 많으며, 운동 겸 방문했다가 뜻밖의 꽃 풍경에 감탄하는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꽃과 연못, 숲과 향기까지 모두 갖춘 진밭골산림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특히 5월에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꽃만 보고 돌아가기보다는, 산책로 전체를 천천히 걷고 나무 그늘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 진밭골의 매력을 훨씬 깊이 느낄 수 있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다만 샤스타데이지가 해마다 꽃의 밀도나 피는 구간이 다르기 때문에, 공원 전체가 샤스타데이지로 덮인 장면을 기대한다면 일부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초입부 군락은 충분히 아름다우며, 대덕지 연못과 함께 찍는 샷은 인생사진 배경으로 손색없다.

사진 = 대구 수성구 공식 블로그

공원 이용 시에는 꽃을 밟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꽃 속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행위는 다음 방문객을 위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 수성구 진밭골산림공원은 5월, 자연의 싱그러움과 샤스타데이지의 청량한 미소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계절의 흐름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한걸음씩 걸으며, 계절의 향기를 담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보다 더 나은 도심 속 산책지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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