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만 10종 이상”… 대구 서구 7km 도심 산책 명소

국내여행 25.06.05 16:58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푸른 녹음 사이, 화사한 장미가 길을 수놓는다. 대구 서구 그린웨이 장미원은 계절 꽃과 테마정원이 이어지는 도심 속 산책 명소로,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시기를 맞고 있다.

사진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대구 서구 중리동에 위치한 그린웨이 장미원은 도시 재생과 생활 인프라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녹지 공간이다. 본래 서대구공단과 주거지역 사이의 완충녹지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단절된 산책로를 잇고 다양한 테마정원을 아우르는 총 연장 7km 규모의 복합 산책로로 자리잡았다.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조성되며 서구 대표 공원인 이현공원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진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이곳은 단순한 장미 정원을 넘어 10개 이상의 테마 공간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배롱원, 단풍원, 향기원, 야생화원, 테라피원 등 각각의 정원은 서로 다른 식물과 경관을 갖추고 있어, 산책하는 내내 다양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장미원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가장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끄는 핵심 구간으로, 지금이 가장 풍성한 개화 시기다.

사진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장미원에서는 ‘해당화’, ‘마리에케’ 등 다양한 품종의 장미가 꽃을 피운다. 각기 다른 색과 크기, 향기를 지닌 장미들이 혼합 식재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전시관처럼 정돈된 풍경이 아닌, 생기 넘치는 자연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장미마다 이름과 특징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마련돼 있어, 단순한 감상을 넘어 배움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사진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장미원은 포토존 없이도 ‘그림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다. 하늘과 꽃, 덩굴 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어디서든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 공간이 넓고 개방적이어서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촬영 환경이 장점이다. 햇살, 바람, 꽃의 조화는 시간대마다 다른 분위기를 선사하며, 특히 늦은 오후의 황금빛 햇살 속 산책은 특별한 경험이 된다.

사진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그린웨이 장미원은 울타리 없이 동네와 맞닿은 구조로, 주민들의 생활권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별도 입장료 없이 상시 개방되며, 혼잡하지 않아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하다. 다만 한낮에는 그늘이 적은 구간도 있으므로 오전이나 늦은 오후 방문이 권장된다.

사진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이곳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지역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시화전, 버스킹, 주민 참여형 축제 등 작은 문화행사가 수시로 열리며 꽃을 즐기면서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덕분에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지는 도시 속 복합 쉼터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장미원 인근에는 이현공원, 중리시장, 퀸스로드 쇼핑타운 등이 있어 산책 후 쇼핑과 먹거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차량 진입도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골목 혼잡이 예상돼 대중교통 이용이 더 여유롭다.

사진 = 대구광역시 서구청 블로그

지금, 장미 절정기를 맞은 대구 서구 그린웨이. 도심 속에서 자연과 예술, 휴식이 함께하는 이 특별한 산책길에서 잠시 여유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