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 춘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호수와 산을 가로지르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옛 기차역의 레트로 감성을 간직한 김유정역 폐역, 그리고 강원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립춘천박물관까지. 춘천 시내와 근교를 효율적으로 돌아보면, 짧은 하루 속에서도 다채로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춘천 시내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을 잇는 이 케이블카는 탑승 순간부터 시원하게 탁 트인 호수 전경이 펼쳐져 일상의 답답함을 날려줍니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을 타면 한층 더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일반 캐빈을 이용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호수와 산맥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삼악산 정차장에 도착하면, 가까운 스카이워크 전망대까지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호숫바람을 맞으며 춘천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는 경험은 봄의 청량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예매나 미리 방문 시간을 확인해두면 더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김유정역 폐역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이름을 딴 이 기차역은, 경춘선 전철 개통 후 옛 역사 일부가 폐역으로 남아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풍기는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실제 운행 중인 김유정역과 폐역이 따로 있으니, 방문할 때 위치를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폐역 공간에는 오랫동안 사용했던 무궁화호 열차가 서 있고, 그 안에는 북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책을 읽거나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옛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고, 한적한 간이역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추억 속 시간을 여행하는 듯한 독특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빈티지 스타일의 옷을 챙겨 가면 곳곳에서 개성 넘치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국립춘천박물관
강원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립춘천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좋고, 혼자 조용히 돌아보기에도 제격입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풍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본관 중앙홀에서는 대형 LED 미디어월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상시 운영되는 미디어아트 프로그램 덕분에 전통 유적과 현대적 영상미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 연출됩니다. 전시를 둘러본 후 3층 카페나 힐링 공간에서 잠시 쉬어 가면,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봄 햇살이 가득한 춘천에서 호수와 산, 레트로, 역사문화를 골고루 체험해보세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로 만나는 호수 풍경, 김유정역 폐역에서의 아날로그 감성, 그리고 국립춘천박물관의 풍성한 전시가 하루를 알차게 채워줄 것입니다.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이번 주말엔 춘천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