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지천면 송정도당길 67-9 일대가 최근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휴식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찜질방이 자리해 있지만 그중에서도 솔밭에온가마는 참숯을 이용한 독특한 가마 찜질로 이름을 알렸다. 대구 근교에서 차로 이동하기에도 무리가 없고, 주차장이 넉넉해 단체 방문객도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이곳은 실제 나무를 태워 구들장과 방 전체를 덥히는 방식이라 몸속 깊이 열감이 스며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뜨끈하게 땀을 빼고 싶거나 특별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솔밭에온가마

솔밭에온가마는 대구와 인접한 칠곡 지역에 위치해 도심에서 가볍게 떠나는 당일치기 코스로 인기가 높다. 입구는 평범한 시골집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각기 다른 온도로 구분된 여러 가마 찜질방이 한눈에 펼쳐진다. 중앙에 숯불이 이글거리는 가마 방부터 미지근하게 사우나하듯 즐길 수 있는 저온 방까지 다양한 온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일반적인 찜질방과 달리 물에 몸을 담그는 대중목욕탕은 갖추고 있지 않으며, 가마 찜질 후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실만 따로 구비되어 있다. 내부 시설은 다소 낡아 보일 수도 있지만, 깔끔하게 유지된 환경 속에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가마 내부에 참나무를 직접 태워 만드는 참숯 열기다. 이 방식 덕분에 숯 특유의 향기가 공기 중에 감돌아, 몸에 쌓인 노폐물을 빼고 나면 속까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숯가마 안쪽에서는 고구마나 감자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운영 중이다. 직접 준비해 온 식재료를 호일에 싸서 숯불 위에 살짝 얹어 놓으면 20~30분 후 달콤한 간식을 맛볼 수 있다. 만약 직접 가져오지 못했다면 카운터에서 판매하는 간단한 군고구마 재료를 구입해도 된다. 무엇보다 뜨끈한 방에서 땀을 흘린 뒤, 갓 구운 고구마를 한입 베어 물면 몸이 한껏 부드러워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요금은 성인 기준 12000원이며, 회원으로 등록하면 10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그 밖에 식사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식당 시설도 별도로 운영해 갈증 해소나 간단한 식사를 해결하기 좋다. 찜질 후 시원하게 땀을 닦아낼 샤워실에는 탕이 없으므로, 물놀이를 즐기는 전통 목욕탕식 찜질방을 선호한다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참숯가마 자체가 주는 독특한 경험과 황토, 나무, 숯이 어우러진 향기가 주는 묵직한 힐링감은 다른 곳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설날 당일은 휴무다. 네이버 예약 서비스를 통해 사전에 방문 시간을 잡아둘 수 있어 편리하다.
칠곡 주변 명소
칠곡군은 대구에서 북쪽 방향으로 약간 떨어진 지역이지만 도로 사정이 비교적 좋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주변에는 칠곡보 생태공원, 호국평화기념관, 동명저수지 등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함께 둘러볼 만한 관광지가 적잖이 마련되어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찜질을 마친 뒤 칠곡보 생태공원으로 이동해 강변 산책을 하거나, 인근 맛집에서 지역 특산 음식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주말 나들이로 간다면 자연환경과 힐링을 함께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특히 칠곡보 생태공원은 넓게 펼쳐진 강과 산책로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화창한 날에는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다. 호국평화기념관은 역사적 의미가 깊어, 찜질로 몸을 풀고 난 뒤 조금은 차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관람 코스로 추천된다.
찾아가는 길
솔밭에온가마로 향하는 방법은 자가용 이용이 가장 편리하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송정도당길 67-9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길 찾기가 수월하다. 진입로에는 넓은 공터 형태의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대형차량도 무리 없이 주차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구 도심에서 칠곡 방면으로 가는 시외버스나 시내버스를 탄 뒤 지천면 인근 정류장에서 내려 택시로 이동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주말 교통 체증을 피하거나 운전에 자신이 없는 방문객이라면 버스와 택시를 병행해도 괜찮다.
솔밭에온가마 인근에는 작은 마트나 상점들이 있어, 찜질 후 가벼운 간식을 사거나 필요한 물품을 보충하기에도 불편함이 크지 않다. 이렇듯 숯가마 체험과 주변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경북 칠곡은 대구 근교 나들이 코스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몸과 마음이 지친 요즘, 따뜻한 참숯가마에서 땀을 빼고 싶다면 칠곡 솔밭에온가마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황토와 숯이 전해주는 진득한 온기가 어우러져 색다른 힐링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 출처 = 네이버 플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