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에 위치한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반려견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대형 자연정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화마의 흔적이 남은 곳곳에도 신록이 피어오르고 있으며, 부엉이 전망대와 포토존, 흙길 산책로까지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반려인 여행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준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 청정 자연이 살아 있는 곳에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대규모 정원이 있다.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최근 산불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인 숲과 어우러진 공간으로, 자연의 재생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자 애견 동반 산책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 정원은 무려 4만 2천 평(약 14만㎡) 규모에 달하는 환경테마공원이다. 넓은 평지와 완만한 구성이 특징이며, 입구부터 주차장, 화장실, 벤치 등 기본 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여행 초보자나 노약자,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도 적합하다. 반려견 동반은 목줄 착용 조건으로 자유롭게 가능하며, 일부 방문객은 피크닉 매트를 펼치고 도시락을 즐기기도 한다.
정원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 훼손 없이 조성된 순환형 산책로와 다양한 조형물들이다. 산책로 곳곳에 자리한 캐릭터 조형물과 꽃길 포토존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곳곳에 흙길과 모래길이 조성되어 있어 강아지의 발바닥에도 부담이 적다.
정원 중간에는 상징적인 시설물인 부엉이 전망대가 눈에 띈다. 13m 높이의 회전형 계단을 따라 오르면 청송정원과 주변 산림이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해당 전망대는 청송 양수발전소의 철제 구조물을 기부받아 조성된 것으로, 친환경적인 재활용의 상징이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직 산불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점차 회복되고 있는 산림을 보며 자연의 치유력을 체감할 수 있다. 정원 내 일부 구역은 신록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중이며,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과 꽃들은 조용한 위로처럼 다가온다.
계절별 테마도 뚜렷하다. 5월은 연둣빛 산림과 모래 산책길이 가장 싱그럽고, 6월에는 양귀비, 9월에는 백일홍이 장관을 이룬다. 테마별로 바뀌는 정원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재방문하는 관광객도 많다. 특히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는 청송군에서 별도 플라워 페스티벌도 병행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정원은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개방돼 있으며, 위치는 경북 청송군 파천면 청송로 5865다. 내비게이션에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입력하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청송읍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로, 주변에는 주왕산국립공원, 청송 얼음골, 백석탄 계곡 등 연계할 수 있는 자연 명소도 많다.
“자연과 나란히 걷는 여행, 그리고 반려동물과의 여유.”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단지 크고 예쁜 공원이 아니다. 자연의 회복력, 사람의 따뜻한 발걸음, 반려견의 눈높이가 함께 어우러진 공간이다. 잔잔한 산책, 의미 있는 힐링이 필요한 날, 강아지와 함께 청송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