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어 보이지만 한 입 맛보면 잊지 못할 만두의 깊은 풍미. 채소와 함께 어우러진 담백한 만두소, 그리고 정성스러운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천안시 신부동에 자리 잡은 32년 전통의 만두 전문점입니다. 가족이 함께 만든 만두에서 시작된 작은 식당은 어느덧 천안의 대표 만두 맛집으로 자리매김했고, 그 사연만큼이나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골식당

안골식당은 올해 71세인 김성자 할머니가 1994년 직접 문을 열어 지금껏 정성껏 만두를 빚어내고 있는 곳입니다. 결혼 후 가족이 모여 만두를 만들어 먹던 시간이 너무 좋아 “이 맛있는 만두를 다른 사람들도 맛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식당을 시작했다고 해요. 여기에 호텔 셰프로 근무하던 아들 원호 씨가 합류하면서 식당에는 한층 더 깊고 세련된 손맛이 더해졌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만두전골입니다. 아낌없이 넣은 사골국물에 각종 양념을 더해 만든 전골 육수에, 한 번 쪄낸 만두를 푹 담가 내놓지요. 특히 이 만두소는 약 70%가 채소로, 총 9가지 재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속이 편안하고 담백합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이미 입소문이 널리 퍼졌고, 한 번 맛본 손님들은 “이제 다른 만두가 심심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 풍미를 인정받았습니다.
안골식당의 또 다른 별미는 ‘튀김만두(군만두)’입니다. “튀김은 중국요리 방식으로 살짝 변형하면 더 바삭하고 맛이 깊어진다”고 배웠다는 아들 원호 씨가, 호텔 셰프 시절 경험을 살려 특별한 튀김 반죽 레시피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속은 촉촉하면서도 겉은 바삭해, 만두전골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죠.
안골식당을 찾는 이들에게는 사연도 각별합니다. 김성자 할머니가 한때 암 투병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겪었는데, 아들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지금은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은 생을 감사히 보내기 위해 부지런히 만두를 빚으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지요. 이 모자(母子)의 정성이 깃든 만두에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오랜 단골들은 물론 처음 방문하는 손님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먹거리2길 6-1, 2층에 자리한 안골식당은 천안고속버스터미널이나 천안역에서 택시로 약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습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많기에 주말에는 대기 줄이 생길 때도 있다고 하니, 방문 전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대도 부담 없는 편이라 가족 외식이나 지인과의 모임 장소로 적합합니다. 만두전골은 1인분 10,000원이며, 군만두는 7,000원 선으로 제공됩니다.
식사 후 여유가 있다면 주변에 천안삼거리공원이나 독립기념관 등을 살짝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천안은 호두과자나 병천순대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로도 유명하니, 하루 코스를 잡아 미식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거예요. 다만, 이곳 만두의 맛이 워낙 강렬해 다른 음식을 먹어도 계속 생각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안골식당의 메뉴나 영업 시간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공식 채널이나 전화(0507-1348-2664)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하면 좋습니다. 장수 식당이지만 꾸준히 새로운 맛을 연구하는 곳이라, 가끔은 이색 메뉴나 새로운 조리법이 선보여 손님들을 놀라게 한다고 하네요.
MBC <오늘N> 2450회에 소개된 안골식당은 이제는 천안을 대표하는 할매 식당이자, 어머니와 아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2년째 이어져 온 만두 한 알 한 알에 밴 가족의 손맛과 진심을 직접 느끼고 싶다면, 천안 신부동 안골식당에서 그 맛과 정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