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볼만한곳 추천 “절영해안산책로”

국내여행 25.05.19 18:23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사진 = 한국관광공사

푸른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영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부산 영도의 절영해안산책로는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지중해를 닮은 문화 마을과 감각적인 테마 공간을 품은 특별한 해안 코스다. 바다와 바람, 계단과 골목이 어우러진 부산의 대표 힐링 여행지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부산 영도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해안산책로가 있다. 번잡한 해수욕장 대신 조용하고 감성적인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 절영해안산책로가 최적지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총 길이 약 3km의 이 산책로는 영도 봉래산의 서쪽 절벽 해안을 따라 조성돼 있다. 2001년 공공근로사업으로 개방된 이후, 가파르고 험준했던 지형이 누구나 걷기 좋은 해안길로 바뀌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부산 바다의 생생한 풍경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 시원한 해풍, 그리고 그 너머로 펼쳐지는 탁 트인 수평선이 자연스레 힐링을 유도한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특히 4개의 테마 계단은 이 길의 감성 포인트다. 입구 쪽의 말머리계단부터 시작해 꼬막계단, 무지개계단, 마지막 피아노계단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와 풍경이 숨겨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가장 많은 발길이 머무는 곳은 무지개계단이다. 비비드한 색감과 넓은 바다 전망이 조화를 이루며, 좋은 날씨에는 인생샷을 남기려는 이들로 붐비기도 한다. 단순한 오르막길이 아니라 시각과 청각 모두를 자극하는 감각적인 장소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산책로의 끝자락에는 흰여울문화마을이 기다리고 있다. 피아노계단 근처에 위치한 흰여울해안터널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전혀 다른 풍경의 마을이 펼쳐진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부산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이 마을은 언덕 위를 따라 이어진 주택과 좁은 골목길, 곳곳에 그려진 벽화들이 조화를 이루며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제로 산토리니처럼 하얀 건축물은 없지만, 오히려 부산다운 색감과 로컬 감성이 진하게 배어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SNS 인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하다. 골목 곳곳에는 개성 있는 카페와 소규모 전시 공간도 있어 단순한 산책을 넘어선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천천히 걷다 보면 벽화와 함께 사진을 찍는 여행객,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연인들, 고요한 골목을 기록하는 카메라 렌즈 등 다양한 풍경이 스쳐간다. 마치 여행자 모두가 한 편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절영해안산책로는 ‘걷는 행위’를 감각적인 체험으로 바꾸는 공간이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특색 있는 조형물, 그리고 그 끝에서 만나는 문화마을이 어우러져 부산 여행의 감동을 더한다.

주말 하루 짧은 나들이를 찾는다면, 혹은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부산 영도의 이 바닷길을 걸어보길 권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바다와 마을이 주는 위로를 오롯이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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