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산의 밤을 따뜻하게 밝히는 ‘2025 부산연등회’가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유서 깊은 전통문화 축제로, 연등행렬부터 전통등 전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부산연등회

매년 봄이면 부산의 거리가 은은한 등불로 물든다. 13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연등회’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대표적인 불교 행사로, 그 전통을 잇는 부산연등회는 문화와 신앙이 조화를 이루는 뜻깊은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부산 전역이 등불로 환해진다. 축제의 중심은 송상현광장과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 이곳에서는 화려한 개막 점등식을 시작으로, 전통등 전시와 다양한 문화체험, 그리고 연등행렬 등 주요 행사가 진행된다.
송상현광장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점등식이 4월 18일 저녁 송상현광장에서 열린다. 형형색색의 전통등이 불을 밝히며, 어둠 속에서 하나된 염원이 반짝인다. 이곳에서는 전통등 전시와 소원등 달기 체험, 그리고 불교문화에 기반한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이 이어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손꼽힌다.
부산시민공원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4월 26일 열리는 봉축연합대회와 연등행렬이다. 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수천 개의 등이 부산 거리를 행진하며 만들어내는 장관으로, 마치 등불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함께 다솜갤러리에서는 전통등 특별전이 열려, 수공예 전통등의 아름다움과 정교함을 감상할 수 있다.
함께 즐기는 문화행사
축제 기간 동안 SNS 공모전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경험한 부산연등회의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공유함으로써,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자가 될 수 있다. 연등이 주는 감동을 기록하고 나누는 또 다른 방식이다.
관람 팁과 주변 정보
부산연등회는 무료 행사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부전역 또는 양정역 인근에서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해 접근성도 좋다. 축제와 함께 즐기기 좋은 인근 명소로는 부산시민공원, 서면 젊음의 거리, 부산시립미술관 등이 있으며, 전통시장 먹거리 투어와 연계해 하루 코스로 짜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찬란한 등불 속에서 전통의 아름다움을 되새기고, 함께하는 의미를 나누는 시간. 부산연등회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모두의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문화의 장이다. 따뜻한 봄밤, 연등 아래서 조용히 마음을 밝혀보는 건 어떨까.
문의: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051-867-0501
장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동성로112번길 121-1 송상현광장
기간: 2025.04.18 ~ 2025.05.06
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