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의 금빛노을브릿지와 감동나룻길 리버워크가 누적 방문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낙동강과 어우러진 걷기 명소로, 부산 대표 야경 산책로로 자리 잡고 있다.

금빛노을브릿지는 부산에서 가장 긴 보행교다. 길이 382m로, 2022년 6월 준공 이후 지역의 상징적인 다리로 떠올랐다. 특히 해 질 무렵 낙동강에 비치는 황금빛 풍경이 이름처럼 인상적이다. 2023년 10월부터 설치된 무인계수기로 확인된 방문자 수는 177만 명을 넘겼다.
이 보행교는 화명생태공원과 구포역을 연결하는 핵심 루트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주말이면 걷기 여행객과 사진가들로 붐빈다. 일몰 전후 시간대엔 다채로운 조명이 점등돼 야경 촬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금빛노을브릿지 바로 옆에는 ‘감동나룻길 리버워크’가 있다. 2023년 말 개통된 이 보행교는 도시철도 3호선 구포역과 연결돼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리버워크 구간은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로, 나룻배 모양의 쉼터와 벤치가 설치돼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두 다리를 잇는 강변길을 따라 걸으면 도심 속에서도 탁 트인 수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는 생태공원과 연계된 초화단지에서 계절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도로도 별도로 조성돼 있어 라이딩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북구청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관광 벨트를 조성 중이다. 금빛노을브릿지, 리버워크, 화명생태공원은 물론 인근 문화예술공간까지 연계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힐링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해가 지면 조명이 하나둘 켜지며 다리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부산 북구의 이 강변길은 야경 명소를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