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을 알리는 가장 빠른 소식이 들려옵니다. 다양한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기 전, 기장 매화원이 먼저 봄의 문을 두드려 부산을 매화 향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 445-3에 자리한 매화원은 매년 백매화와 홍매화 약 400여 그루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곳으로 유명해요. 다른 봄꽃보다 일찍 피는 매화는 추운 계절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며, 사진 작가와 꽃놀이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개인 사유지이지만, 매년 매화가 피어나는 시기에는 하루 종일 매화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보통 3월 한 달간 주말에만 개방하는 경우가 많아, 방문 전 SNS나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입장 시간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운영되고, 마지막 입장 시간이 비교적 이른 편이니 미리 도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규모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축구장 한 개 크기에 해당하는 넓이에 매화가 무수히 피어나기 때문에 한 바퀴를 돌면서 사진을 찍다 보면 어느새 봄 기운을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특히 홍매화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붉게 물든 꽃잎 사이로 따스한 빛이 쏟아져 사진 속에 아름다운 색감을 담을 수 있어요.
주차장과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그 때문에 방문 전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고, 대중교통을 활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부산 시내버스 139번을 타고 ‘매화원 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꽃길이 시작됩니다. 만약 반려견을 동반한다면 배설물 처리를 철저히 해달라는 점도 안내되어 있으니 함께 예의를 지켜주세요.
매화원 내부는 본래 농작물이 자라는 개인 사유지이므로, 농작물을 함부로 손대거나 훼손하는 행동은 금지됩니다. 주변 풍경을 즐기며 조심스레 관람하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이 이곳에서의 기본 에티켓이에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한 송이씩 피어나는 매화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으려면, 방문 시 인원이 몰리는 주말 오후보다는 이른 시간을 노려보길 추천합니다.
기장 매화원 주변에는 기장 시장(기장 오일장)을 비롯해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명소도 많습니다. 조금 더 이동하면 멋진 바닷가와 어우러진 카페거리도 만나볼 수 있어요. 짧은 일정으로 봄나들이 코스를 계획한다면 매화원을 둘러본 뒤, 근처 해안가 카페나 전통시장에서 지역 특산물을 구경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른 봄부터 활짝 피어나는 매화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이 본격적으로 피어나기 전, 가장 먼저 눈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랍니다. 부산에서 봄을 맞이하는 첫걸음으로 기장 매화원을 찾는다면, 상쾌한 꽃향기와 함께 따뜻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거예요.
부산 기장에 자리한 매화원의 화사한 풍경은 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됩니다. 한적한 시간을 골라 방문해 매화의 은은한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세요. 사진 출처 및 추가 소식은 매화원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 기장 매화원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