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말고 또 있다”… 부안 수성당 노란 물결 유채꽃 힐링 여행지

국내여행 25.05.08 18:00 by 이재형 에디터 0개 댓글 구독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의 숨은 자연 명소, 수성당 유채꽃밭이 5월에도 활짝 피어난 노란 물결로 봄의 절정을 전하고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인근 군유지 32,000㎡ 부지에 펼쳐진 유채꽃밭은 바다와 산, 하늘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독보적 풍경을 자랑하며,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의 여유를 선사한다.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블로그

이곳은 봄철 유채꽃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과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채꽃이 만개하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는 수성당 일대가 노란빛으로 물들며, ‘제주를 닮은 수도권 밖 유채꽃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블로그

수성당 유채꽃밭은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는 사계절형 꽃밭이기도 하다. 봄에는 유채, 여름에는 메밀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이어지며, 겨울에는 설경이 어우러진 고요한 정취를 선사한다. 특히 봄의 유채꽃밭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SNS 포토스폿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블로그

이곳의 특별함은 자연 경관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성당은 바다의 여신 ‘개양할미’를 모시는 제당으로, 지역 해양신앙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장소다. 칠산 앞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며 매년 열리는 제례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신앙과 자연, 삶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단순한 꽃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블로그

봄날의 수성당은 단순한 꽃놀이 장소를 넘어, 자연과 전통문화, 신화가 공존하는 체험형 여행지로 변모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제주도만큼 아름답고, 사람도 덜 붐벼서 오히려 더 편하게 힐링할 수 있다”며 “꽃도 예쁘지만 수성당의 스토리가 더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사진 =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블로그

수성당 유채꽃밭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관람 가능하며, 이른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면 빛과 안개, 한적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주변에는 변산 해수욕장, 격포항, 채석강, 내소사 등도 인접해 있어,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여행 코스로도 적합하다.

이처럼 부안 수성당은 자연 속 힐링과 함께 문화적 깊이까지 담고 있는 드문 여행지다. 봄의 마지막 순간, 꽃과 바다, 전설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그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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