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굴 철을 앞두고, 미식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굴은 생으로 먹든 익혀 먹든 특유의 해산물 풍미와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우유’로 불릴 만큼 매력적인 식재료다. 굴김치부터 굴국밥, 보쌈, 전까지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전국 굴 요리 전문점 5곳을 소개한다.
거목산장

경기도 안성 양성면의 ‘거목산장’은 한옥 산장 느낌의 식당에서 감자채를 깔고 굴을 올려 바삭하게 튀겨낸 굴전을 맛볼 수 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며, 김가루와 간장으로 비벼 먹는 굴밥도 별미다.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운영되며, 일요일은 휴무다.
정우굴구이
전남 여수시 돌산읍 ‘정우굴구이’는 직화 구이 방식으로 굴을 통째로 구워내는 터프한 맛이 특징이다. 굴껍질을 톡 까면 탱글탱글하게 익은 굴이 드러나며, 갓김치·동치미 등 여수 지역 반찬이 함께 나와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다. 10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계절 한정 영업한다.
맛과향이있는집
강원도 삼척의 ‘맛과향이있는집’은 백종원의 유튜브에서 ‘굴김치 3단 탑’으로 화제를 모은 곳이다. 굴김치로 시작되는 상차림과 문어숙회 한 상이 압도적이며, 굴의 풍미를 갓김치 수준의 김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식사보다는 안주 스타일 메뉴가 주를 이룬다.
진선보쌈
경기 성남 수정구 ‘진선보쌈’은 40년 넘은 보쌈 전문점으로, 굴 제철이 되면 싱싱한 굴을 곁들인 굴보쌈을 찾는 손님이 많아진다. 하루 200인분 한정 운영으로 조기 품절도 잦다. 보쌈정식은 1만원, 굴보쌈은 대자 기준 5만원 선으로 비교적 합리적이다.
장수굴국밥
경남 거제 옥포동의 ‘장수굴국밥’은 탱글탱글한 굴을 듬뿍 넣어 펄펄 끓인 국물 요리로 유명하다. 부추무침, 깍두기 등 기본 반찬도 훌륭하며, 매생이굴국밥, 통굴전 등 다양한 굴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구이는 구이대로, 국밥은 국밥대로, 김치와 어우러진 굴도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다. 굴 제철을 기다리며, 미리 리스트에 담아둬야 할 전국 굴 명소 다섯 곳. 가을이 시작되기 전, 미리 발품 준비를 해두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