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강변, 튤립밭, 장미 정원… 이번 봄, 국내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곡성·아산·태안을 소개한다. 꽃축제부터 체험 명소, 맛집과 카페까지 알차게 묶은 추천 코스다.
전남 곡성의 섬진강 기차마을은 증기기관차 체험과 더불어 장미축제가 함께 열려 5월 가족 여행지로 손꼽힌다. 마을 입구부터 꽃길이 이어지고, 유럽풍 장미가 정원을 가득 채운다. 축제 기간은 5월 16일 ~ 25일까지로, 해질녘 조명이 더해진 야간 개장도 인기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소인 4500원이다.
가족 단위로는 곡성섬진강천문대도 함께 들러볼 만하다. VR 자이로스코프, 4D 상영관 등 다양한 우주 체험이 가능해 교육적인 재미를 더한다. 근처 도라01 카페는 대형 정원이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부모와 아이 모두 쉬어가기 좋다. 점심은 돌실숯불회관의 석쇠불고기, 별천지가든의 은어튀김이 곡성 대표 메뉴로 인기다.
충남 아산의 피나클랜드는 산자락을 따라 조성된 수목원이자 봄꽃 명소다. 5월 25일까지 튤립·수선화 축제가 열리며, 주말 저녁에는 불꽃놀이가 더해져 야외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정상 전망대까지 오르는 길 곳곳에는 포토존이 조성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 좋다.
이왕 아산에 들렀다면 온양온천랜드를 들러보자. 찜질방과 놀이방, 워터파크가 결합된 종합 휴식 공간으로, 24시간 운영된다. 숙박이 가능한 만큼 하루 일정으로도 부담이 없다.
마지막 추천지는 충남 태안의 코리아플라워파크다. 5월 7일까지 튤립박람회가 열리며, 이어 5월 하순부터 장미 시즌이 시작된다. 바다와 꽃밭이 어우러진 이색 풍경에 조형물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다.
꽃구경 후에는 드르니항 꽃게다리 전망대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나선형 오르막 위에서 바라보는 해안 경관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 인근 신두리 해안사구는 드문 모래 언덕 지형으로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태안에서는 파도리해변과 인생버거도 놓치지 말자. 파도리에서는 동굴 포인트에서의 인증샷이, 인생버거에서는 수제 패티와 바삭한 번이 인기를 끈다.
봄기운 가득한 4월과 5월, 가족과 함께 꽃길 따라 걷고, 따뜻한 여행의 기억을 남기기 좋은 시기다. 놓치기 전에 꼭 떠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