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산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신비롭게 빛나는 눈꽃과 차가운 공기가 어우러진 설산은 추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랍니다. 오늘은 겨울에 꼭 가봐야 할 설산 4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소백산: 겨울 왕국 속 눈꽃 축제
충북 단양군에 자리한 소백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겨울이 되면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설화가 피어나는 장관을 펼쳐 보여요. 하얀 눈꽃으로 뒤덮인 비로봉 일대는 사진으로 담기에도 너무나 멋스러웠답니다.
등산 코스는 다양하지만, 시간이 넉넉하다면 죽령휴게소에서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동으로 내려오는 긴 코스를 추천해요. 설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겨울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답니다. 초보자라면 천동·새발에서 비로봉까지 왕복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도전해 보세요. 부담 없으면서도 중턱에서 바라보는 눈꽃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덕유산: 곤돌라로 즐기는 웅장한 설경
전북 무주에 위치한 덕유산은 이름 그대로 덕이 많고 너그러운 풍광을 자랑해요. 겨울이면 히말라야를 연상케 하는 눈 덮인 산세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답니다.
등산에 익숙하지 않다면 관광곤돌라를 이용해 설천봉까지 편하게 올라가 보세요. 이후 향적봉까지는 20분 정도면 도보로 닿을 수 있어서 겨울 설경을 가깝게 만날 수 있어요. 정상 부근에서 펼쳐지는 새하얀 눈꽃과 한겨울의 고요함은 몸도 마음도 편안하게 해준답니다. 덕유산이 가진 매력은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제격이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한라산: 남쪽 섬에 깃든 눈꽃 세상
제주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해발 1,950m)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에요. 겨울이면 이 높은 산에 새하얀 눈이 내려 앉아, 평소와는 또 다른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한라산에는 영실, 성판악, 어리목 등 다섯 개의 대표 등산 코스가 있어요. 짧고 간편하게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영실 코스가 적합해요.
좀 더 오랜 시간 천천히 걸으며 겨울 한라산의 웅장함을 느끼고 싶다면 성판악 코스를 선택해도 좋아요. 눈길 산행이 잦은 겨울이니, 등산로 통제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건 필수겠죠? 온통 새하얀 세상으로 변한 한라산에서 눈꽃이 가득한 고산지대의 풍광을 만나 보세요.
지리산: 고사목과 구상나무가 빚어내는 겨울의 낭만
경남·전남·전북 3도에 걸쳐 있는 지리산은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면서도, 그 명성만큼이나 깊고 다채로운 자연 경관을 자랑해요. 겨울이면 고사목과 구상나무에 쌓인 눈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환상적이랍니다.
추천 코스는 백무동에서 천왕봉을 향해 오르는 길이에요. 장터목 산장을 지나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설경과 더불어, 눈꽃 사이로 신비로운 해무가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 순간에는 마치 자연이 선사하는 한 편의 예술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든답니다.
긴 산행 끝에 만나는 지리산 겨울 설경은 가히 일품이에요. 힘들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고, 설경과 운해가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으로도 다 담지 못할 만큼 아름다워요. 만약 겨울만의 독특한 정취를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지리산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죠?
눈이 내린 산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지만, 겨울철에는 미끄럼 방지 장비와 방한 준비가 필수랍니다.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면서, 눈꽃으로 가득한 겨울 산행의 낭만을 만끽해 보세요.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