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마을들로 가득하다. 이러한 마을들은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제공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꾸민 벽화는 마을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이를 통해 마을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전달한다.
또한, 이러한 마을들은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역사적인 명소와 현대적인 도심이 어우러져 있어, 방문객들은 역사 탐방과 도심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는 경기도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 평택 국제중앙시장
이처럼 경기도의 마을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명소이며,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을 선사한다. 주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제공하는 이러한 마을들은 경기도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다양한 문화와 음식이 어우러진 곳으로, 미군 부대와의 인접성 덕분에 ‘리틀 이태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 공군 부대 소속 외국인을 위해 형성된 상점 거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소품숍, 벽화골목, 기찻길 등이 있어 글로벌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시장은 미국 스타일의 상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물건과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많다. 외국인 대상 상점이 주를 이루지만, 내국인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점이 있다. 특히 당면 떡볶이가 유명하며, 세모분식과 태화분식은 이곳의 대표적인 맛집으로 꼽힌다. 또한 햄버거와 부대찌개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미스리버거, 미스진버거, 송쓰버거는 이 지역의 3대 버거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꾸며진 벽화거리일 것이다. 좁은 골목길에 철도가 다녔다는 사실 자체도 신기하지만, 뉴욕 도심을 연상케 하는 멋진 벽화들이 더욱 눈길을 끈다.
시장의 주차 시설도 편리하다. 공영주차장은 1시간 30분까지 무료이며, 추가 요금은 30분에 500원으로 저렴하다. 주차 문제 없이 이태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이태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방문을 추천한다.
주소 : 경기 평택시 중앙시장로 25번길 11-4
2. 포천 관인문화마을
포천시 관인면은 한국 역사의 중요한 일부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곳에는 다양한 이야기와 전통이 살아있다. 이 마을은 후삼국시대부터 시작하여 6.25 전쟁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 온 곳이다. 특히 미 제40사단에 의해 재건되었으며, 그 증거로 마을 입구에는 재건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이 마을은 한국 수복 이후에도 북한에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들이 많이 살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노후화되었다. 그러나 2017년 경기도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 벽화와 골목길은 이곳을 이색 데이트 명소로 만들어 주민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이곳은 단순히 관광 명소로서의 가치가 아니라, 오랫동안 마을에 살며 옛 전통을 지키고 있는 주민들이 있어 더욱 특별하다. 예를 들어, ‘마담 김순자의 특제 옛 커피’라는 고향다방과 ‘우리동네 사랑방’이라는 벽화는 이곳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마을의 음식 문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감자 탕수육은 이곳의 명물로, 어려운 시절에 고기 대신 감자를 사용해 만든 음식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포천시 관인면, 특히 관인문화마을을 한국의 중요한 문화 유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주소 : 경기 포천시 관인면 관인로 18
3. 고양 밤가시 보넷길 밤리단길
보넷길과 밤리단길, 이 두 골목은 고양시 정발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앤티크 소품점, 공방,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이곳은 원래 밤나무가 많아 ‘밤가시 마을’로 알려진 지역이었는데, 2013년 앤티크 플리마켓이 개최되면서 ‘보넷길’이라는 이름으로 점점 유명해졌다. 데이트 코스로도 알려진 이곳은 다양한 체험 공방과 식당, 카페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특히 이곳의 이국적인 영문 간판은 색다른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 상점이 많으므로, 방문 시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 봄과 가을에는 보넷길 벼룩시장이 열리며,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벽화를 즐기고 싶다면, 올댓커피 로스터리 카페와 달빛과자상점을 찾아보면 좋다.
보넷길 건너편에는 ‘밤가시 초가’라는 경기도 민속문화재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약 200년 전 조선 후기에 서민이 살던 초가집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당시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일대는 고급 단독주택 단지가 많아, 그 자체로도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보넷길과 밤리단길은 고양시, 더 나아가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1313 일산밤가시초가집
4. 파주 돌다리문화마을
파주 돌다리문화마을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체험형 마을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은 ‘사잇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2년부터 조성되어, 해바라기 마을, 벽화마을, 문화창조빌리지 등 다양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해바라기는 마을의 대표 아이콘이며, 6월과 10월에는 해바라기 꽃밭이 풍성하게 피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 꽃밭 앞에는 카페 7042가 위치해 있어,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
벽화마을은 창의력 넘치는 벽화로 눈길을 끈다. 이곳의 벽화는 전문가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그렸으며, 벽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벽에 난 금은 바느질하는 여인으로, 벽의 울퉁불퉁한 면은 나무 기둥으로 장식되어 있다. 또한, 미로 찾기나 달고나 게임 등도 벽화로 표현되어 있어, 마을을 거닐며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문화창조빌리지에서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달빛공방이라는 시그니처 스토어에서는 등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초등학생도 혼자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빛마루 광장에서는 갖가지 연등으로 마을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 주민회의나 공연 프로그램도 열린다.
이처럼 파주 돌다리문화마을은 다양한 테마와 체험을 통해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소 : 파주시 법원읍 사임당로 770번길 가야4리 해바라기 꽃밭
주소 : 파주시 법원읍 술이홀로 837-50 대능5리 문화창조빌리지 달빛공방
주소 :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 98-16 대능4리 벽화마을
5. 수원 행리단길
행리단길은 수원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그 길을 따라 걸으면 과거와 현대,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화서공원부터 수원화성 화홍문까지의 총 거리 612m를 공식적으로 포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행궁로, 신풍로, 정조로 일원, 장안문과 팔달문 사이의 도심 전체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를 가진다.
수원화성은 행리단길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선 정조 시기에 지어진 성곽 건축물로 수원시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다. 이 성곽은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 등 4개의 문루로 이루어져 있고, 1997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화성행궁은 수원화성 내에 위치한 행궁으로, 임금님의 행차 시에 이용되던 임시 궁궐이다.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궁으로,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또한 화서문 주변에 위치한 화서공원은 수원성곽을 따라 걷기 좋은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행리단길은 이러한 역사적인 명소들 외에도 벽화와 감성 충만한 상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서울의 가로수길, 경리단길, 망리단길, 송리단길 등과 못지않은 번화가로, 평일에도 주차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가족 단위부터 MZ 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찾는 이곳은 팔색조 같은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43
6.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
김포시 북변동은 한강 신도시 개발과 도시 확장이 이루어진 후에도 그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1970~1980년대에는 ‘김포의 명동’이라 불릴 정도로 번성했으며, 현재도 군청, 경찰서, 초등학교, 국가등록문화재인 김포성당 등이 위치해 있다.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김포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1907년에 개교한 김포초등학교와 1910년에 문을 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송미여인숙 등이 있다. 또한, 골목마다 아름다운 벽화와 함께 1127년 고려 시대에 창건된 김포향교, 1950년대에 건축된 김포성당 등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로운 이 거리에서는 카페 해동 1950과 ㅂㅂ갤러리 같은 문화예술 공간도 찾을 수 있다. 해동 1950은 김포 최초의 서점인 해동 서점을 리뉴얼한 곳이며, ㅂㅂ갤러리는 폐점한 안경점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시킨 곳이다.
또한, 김포 북변시장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매월 2일과 7일에는 오일장이 열린다. 이처럼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변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시간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북변동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