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으면 눈 덮인 설경을 찾아 떠나고 싶어져요. 특히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고민한다면, 강원도 인제군을 주목해보세요. 설악산 자락과 자작나무 숲이 어우러진 이곳은 환상적인 겨울 풍경을 자랑해요. 무엇보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어, 가벼운 부담으로 가족여행을 떠나기 딱 좋답니다.
백담사
인제군 북면 백담로 746에 위치한 백담사는 신라 진덕여왕 시기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고찰이에요. 한때 ‘한계사’로 불리다가, 백 담(웅덩이)이 많아 ‘백담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져요. 산 깊숙이 자리해 사계절 내내 그림 같은 풍경을 간직하지만, 겨울이면 내설악과 어우러진 백설이 더욱 장엄함을 드러낸답니다.
또한, 이곳은 문학•예술•독립운동 역사까지 두루 깃든 의미 있는 장소예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이 머물며 님의 침묵 등을 집필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경내에는 극락보전, 나한전, 만해기념관 등을 둘러볼 수 있어 찬찬히 걸으며 천년 사찰의 기운을 만끽하기 좋아요. 무엇보다 연중 무료 입장에 주차도 가능해, 비용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어요.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숲길 760에 있는 이곳은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더 유명해요. 무려 138ha 면적에 약 69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장관을 자랑하죠.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나무 기둥에 살포시 내려앉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져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온 세상이 하얀 색으로 물들어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이 들어요.
이 숲 또한 입장료와 주차비가 전혀 들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고, 월·화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아요. 아이와 함께라면 자작나무 숲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연과 좀 더 가깝게 교감해볼 수도 있어요.
인제에서 겨울은 색다른 추억이 되어줄 거예요. 가족과 함께 평온하고 아름다운 설경을 만나러 떠나보세요. 눈처럼 맑고 포근한 시간을 선물받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