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여행 중 피곤함을 느끼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커피가 떠오르곤 하죠. 커피는 인류에게 친숙한 음료로, 여행 중에도 그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제공되는 커피의 맛이 다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원인과 대안 음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비행기에서 커피를 끓일 때 사용되는 물의 출처
비행기 내에서 커피를 끓이는 데 사용되는 물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을 때 쓰는 물과 동일한 물탱크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정보는 미국의 주요 항공사 승무원들에 의해 공개되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물의 맛은 물론, 이 물탱크가 정기적으로 청소나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대장균 등의 유해한 세균이 전파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비행기 승무원들은 비행 중에는 커피나 차를 절대로 마시지 않는다고 전합니다.
2. 커피 추출의 고도별 차이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35,000피트(약 10.67km)의 고도에서 물을 끓이면 어떤 특별한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높은 고도에서는 물이 일반적으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끓게 됩니다. 이로 인해 커피 콩에서 원하는 성분이 제대로 추출되지 않아, 커피의 품질이 저하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맛의 저하를 불가피하게 만듭니다.
3. 미각의 변화와 그 영향
커피의 맛이 왜 다르게 느껴지는지에 대한 답은 단순히 커피나 물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우리 혀의 미각 또한 큰 역할을 합니다. 비행기 내부의 압력, 건조한 환경, 그리고 고도의 변화가 모두 미각을 약 30% 정도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사나 간식(예: 땅콩, 프레첼)은 대체로 소금이 많이 첨가된 음식들이 주를 이룹니다. 따라서 기내에서 커피를 마실 때, 설탕을 얼마나 추가하든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4. 커피보다 와인, 하늘에서의 새로운 선택
비행 중에 커피의 맛에 실망하셨다면, 다음 번에는 와인을 선택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하늘을 나는 동안 와인은 예상보다 더 훌륭한 맛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미국 델타항공의 기내 와인 전문가 안드레아 로빈슨(Andrea Robinson) 씨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평범한 와인도 맛이 상당히 개선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비행기 내부의 건조한 공기와 압력이 커피의 맛을 떨어뜨리는 것과 유사한 원리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비행기의 선실은 매우 건조한 환경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코 또한 건조해지게 됩니다. 코가 건조해지면 다양한 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가벼우면서도 향이 강한 와인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유형의 와인을 추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