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가득한 국내 여행지를 찾는다면, 최근 가장 주목받은 드라마의 촬영지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포항 구룡포 마을이 그곳이에요. 특히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이 필름카메라를 들고 직접 찾아가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지요. 그녀가 어머니와 함께 한 모녀 여행으로 감각적인 풍경과 감성을 담아낸 곳, 구룡포 마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드라마 팬들의 성지, 포항 구룡포 마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사실적인 어촌 풍경과 따뜻한 휴먼 스토리였어요. 극중 ‘옹산’이라는 가상의 공간은 실제로 포항 구룡포 마을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죠. 구룡포항과 근대문화 역사거리, 근대역사관 등 마을 곳곳이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다가와 드라마 팬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어요.
이곳은 단순한 촬영지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구룡포는 옛 일본인 가옥들이 즐비한 거리와 항구 풍경이 어우러진 곳으로,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채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있답니다.
까멜리아를 아시나요? “동백이네”로 유명해진 그곳
드라마 속 주인공 동백이(공효진 분)가 운영하던 술집 ‘까멜리아’를 기억하시나요? 구룡포 마을에 오면 누구나 그 포토존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싶어 한답니다. 실제로는 두루치기가 아닌 다른 메뉴를 파는 곳이지만, 간판과 외관만으로도 드라마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정연 역시 이곳에서 필카 감성 사진을 남겨, 그 시절 드라마 팬임을 톡톡히 보여주었어요.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느끼는 시간여행
포항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또 다른 명소예요. 일제강점기 당시 이곳으로 이주한 일본인들로 인해 남겨진 적산가옥들이 보수, 정비를 거쳐 근대문화거리로 재탄생했습니다. 좁은 골목길마다 오래된 건물들이 주는 아련한 멋이 살아 있어, 드라마 속 그 풍경이 자연스럽게 연출되지요.
특히 ‘호호면옥’으로 알려진 식당은 드라마에서 게장식당 ‘백두할매게장’의 외관 촬영지로 쓰였는데요. 간판만 드라마용으로 바꿔 내·외부 촬영을 진행한 이후 지금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영업 중이에요. 게장골목 초입에 있는 ‘사거리떡집’을 비롯해 ‘옹벤져스’ 아주머니들의 아지트였던 상점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드라마 덕후들의 눈빛이 반짝이게 만듭니다.
겨울 바다의 감성을 품은 구룡포항, 필카로 담아내다
정연이 직접 담아낸 사진 속 겨울 바다는 특히 인상적이에요. 차가운 바닷바람과 겨울 햇살이 어우러진 풍경은 필름카메라 특유의 뉴트로 감성과 아름답게 어울려요. 사진 속 그녀의 모습에서는 엄마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을 만끽하는 따뜻함마저 느껴집니다.
구룡포항 인근에는 높은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 언덕,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드라마 포스터의 배경 장소가 있어요.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드라마 촬영지였던 곳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또 다른 풍경을 선물하죠.
구룡포공원에서 만나는 ‘구룡조각상’
구룡포공원으로 올라가면 화려한 전설을 품은 ‘구룡조각상’이 기다리고 있어요. 신라 진흥왕 시절, 열 마리의 용이 승천하던 전설에서 유래된 ‘구룡포’라는 이름은 이곳을 더욱 신비롭게 만듭니다. 조각상 앞에서 마치 용 한 마리가 막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장면을 사진에 담아보세요. 필카 감성이든 스마트폰 사진이든, 이 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예요.
당일치기 소풍에도 제격인 감성 여행지
정연이 짧은 시간 동안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남긴 인증샷들을 보면, 구룡포는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손색없어요. 곳곳에 드라마 흔적이 남아 있어 드라마 팬이라면 물론, 예쁜 사진을 담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겨울철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느끼며, 여러분도 이번 주말 잠시나마 필카를 들고 옹산 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 트와이스 인스타그램, 경북나드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