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경향 변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로드숍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매력의 로드숍은 이제 면세점보다 더 인기 있는 쇼핑 장소로 자리잡았습니다. 방한 관광객들이 피부관리와 화장품을 구매하기 위해 로드숍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면세점 매출 감소와 로드숍의 인기
최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0월 면세점 매출이 약 1조 1,11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4%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내국인은 11% 증가했지만, 외국인 방문객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면세점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32.6% 증가했지만, 매출은 22.4%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이상 면세점보다는 로드숍으로 향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쇼핑 장소로 로드숍이 차지한 비율이 무려 49%에 이릅니다. 특히 4월에는 52.1%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동월 시내 면세점 비중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면세점에서 로드숍으로 소비 경향이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면세점 업계의 어려움과 회복 노력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는 면세점 업계의 심각한 상황이 언급되었습니다. 면세점 소비층이 대량 구매자에서 개별 여행객으로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로드숍으로의 소비 이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앞으로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입니다.
신세계DF는 올해 들어 최초로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며, 롯데면세점은 부실 점포 철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 변화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매출 감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리브영과 같은 H&B 전문점들은 매년 매출 성장률이 약 30%에 달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어, 비교되는 면세점과의 격차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과 대처 방안
내년 한국 면세점 시장은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시내 면세점 확대 정책이 한국 면세점의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로드숍과 전문점들은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면세점 업계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발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변화하는 경향을 따르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변화에 주목하며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