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한적한 마을, 보통1길을 따라 걷다 보면 “훈이네빵카페”라는 간판이 반겨줬어요. 겉보기엔 소박해 보이지만, 이곳은 30년 경력 제빵 대가 신재훈 기능장이 직접 운영하는 특별한 베이커리 카페랍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바삭하고 향긋한 마늘빵을 좋아해본 적 있으시죠? 그런데 이곳에서 만난 마늘빵은 그 맛부터 풍기는 내음까지 독보적이었어요. 단양에서 직접 공수한 마늘과 지역 농특산물인 통밀을 사용해 빚어낸 반죽을 3시간가량 정성껏 숙성하고 발효해 완성한다고 해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마늘의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지면서 빵 자체의 고소함도 함께 살아나더라고요.
미리 알고 가면 더 좋을, 마늘빵을 만드는 과정에도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신재훈 제빵 대가는 중학교 졸업 후, 공부 대신 빵을 선택했고, 서울의 유명 제빵 명장 아래에서 5년 넘게 기술을 익혔다고 해요. 이후 직접 빵집을 차려 성공을 거뒀지만, 사업 확장 실패로 큰 빚을 지는 어려움을 겪었지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제천, 단양, 홍천 등 5일장을 돌며 직접 만든 빵을 팔아 다시 일어서게 되었어요. 시장을 누비던 그의 마늘빵은 어느새 줄 서서 사가는 명물이 되었고, 결국 빚을 모두 갚고 2019년에 단양마늘 등을 활용한 빵집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죠.
실패와 재도전을 통해 제과제빵 기능장이라는 명성보다도 사람의 정성과 온기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대가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곳 빵이 왜 더 맛있는지 조금은 알 듯했어요. 그래서일까요? 그를 찾아오는 제빵 후배나 제빵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기술을 전수하고 분점까지 내주며 함께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하니, 든든한 스승이자 멋진 제빵 동반자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저는 여주 훈이네빵카페에서 마늘빵을 맛본 순간,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를 대가라고 부르는지 절로 납득하게 됐어요. 통밀과 마늘이 어우러진 깊은 풍미는 물론, 3시간 이상의 긴 숙성과 발효를 거쳐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완성해냈답니다. 여행길에 슬쩍 들러서 한 봉지 사가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여주의 정과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빵 향기로 가득한 따스한 공간에서 진짜 맛있는 마늘빵을 만나고 싶다면, 여주의 훈이네빵카페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우리를 맞이해주는 건 한결같은 진심과 정성스런 빵 한 조각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느끼게 될 거예요.
훈이네빵카페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 보통1길 142 전화: 0507-1311-0424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여주의 마늘빵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방문해보세요. 30년 경력 대가의 손맛으로 완성한 건강한 빵 한 조각이 여러분의 입맛과 여행의 기분까지 한층 더 꽉 채워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