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주는 특별한 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조용한 산사와 활기찬 축제를 함께 즐겨보세요.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분에게는 고즈넉한 월정사가, 신나는 액티비티를 찾는 분에게는 평창송어축제가 제격이었어요. 무엇보다 입장 자체가 무료라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이번 겨울, 차가운 공기 속에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순간을 만들어보세요.
눈부시게 아름다운 숲길, 월정사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전나무숲이 반겨주는 멋진 길목이 있어요. 이 길을 쭉 따라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월정사는 신라 시대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에요. 천년 역사가 깃든 곳인 만큼, 겨울이면 더욱 신비로운 풍광을 선사해요.
가장 설레는 순간은 전나무 숲길을 걸을 때였어요. 눈이 쌓인 숲 사이로 청아한 공기가 온몸에 스며드는 기분이 참 좋았어요. 이 숲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1월의 고요한 설경과 어우러질 때가 특히 인상적이에요. 마치 별세계에 온 듯한 묘한 평온함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줬어요.
사찰 경내에는 적광전, 삼성각, 승가학원, 범종각 등 여러 전각과 문화유산이 자리해 있어요. 특히 정면 5칸, 측면 4칸 규모의 적광전은 석굴암 본존불과 같은 형식의 대불을 모시고 있어, 내부에 들어서면 신성함에 압도되는 느낌이었어요. 팔각 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 등도 눈여겨보시면 좋아요.
월정사는 일출 2시간 전부터 일몰 직전까지 누구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어요. 다만 주차는 유료이니 참고하세요. 한적한 산사에서 겨울 풍경을 제대로 즐기며 스스로에게 힐링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번 여행지로 월정사를 꼭 넣어보시길 바라요.
겨울 레포츠 천국, 평창송어축제
월정사에서 느긋하게 산사의 운치를 만끽했다면, 이제는 한껏 신나는 겨울축제를 즐길 차례예요.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는 1월 3일부터 2월 2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열려요. 송어 낚시부터 겨울 레포츠까지, 보고 즐길 것이 정말 풍성했어요.
먼저 얼음 위에 앉아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터가 인기예요. 송어가 얼음구멍 사이로 불쑥불쑥 나타날 때마다 짜릿함이 전해졌어요. 차가운 물속에서 맨손으로 송어를 직접 잡아보는 체험도 있어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면 추억을 만드는 데 더할 나위 없겠죠.
축제장 규모도 무척 커서 동시에 5,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해요. 얼음낚시뿐만 아니라 눈썰매, 스노우 래프팅, 얼음 카트, 스케이트, 팽이치기 같은 겨울 레포츠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어요. 커다란 눈밭 위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보면, 어느새 겨울이 주는 동심에 푹 빠지게 돼요.
금방 잡은 싱싱한 송어를 회, 구이, 매운탕 등으로 바로 맛볼 수도 있어요.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라, 낚시를 하지 않는 분들도 이 매력에 빠져들기 쉽더라고요. 송어를 어떻게 낚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낚시 전문가가 직접 운영하는 ‘송어 낚시 교실’을 들어보셔도 좋아요. 가끔 진행되는 ‘황금 송어’ 이벤트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해요. 운이 좋다면 귀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평창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10만 원 기부하면 세액 공제 혜택과 함께 3만 원 상당의 축제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놓치지 마세요. 보다 합리적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참여해보시면 좋을 듯해요.
따뜻함을 간직하는 겨울 여행
몽환적인 설경이 펼쳐지는 월정사에서 마음에 위안을 얻고, 한껏 들뜬 분위기의 평창송어축제에서 신나는 겨울 액티비티까지 즐긴다면, 올해의 시작을 누구보다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어요. 눈을 싫어하던 분도 어느새 한껏 들뜬 표정으로 풍경에 감탄하게 될 거예요.
힐링이 필요한 연말연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더욱 만족스러운 월정사와 평창송어축제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만들어보세요.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해당 축제 공식 홈페이지나 축제 위원회로 문의하시면 돼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떠나 푸른 전나무숲과 얼음 위를 가르는 겨울 레포츠를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이 겨울, 부디 행복한 추억들로 가득 채우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