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태국 영화관에서 겪는 특별한 경험이 있다고?

국내여행 24.11.15 08:19 by 이재형 에디터 0개 댓글 구독

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한 가지 꼭 알아둬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태국의 영화관에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특별한 문화적 의무가 있다는 것인데요. 이 문화는 한국인의 정서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현지에 가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국왕에 대한 깊은 존경심

태국에서는 국왕에 대한 존경심이 일상에 깊이 자리 잡고 있어요. 우리는 흔히 국왕에 대한 경외심이라고 하면 역사책 속에서나 들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태국에서는 지금도 매우 강력하게 이러한 문화가 유지되고 있답니다. 특히 여행객들이 꼭 주의해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태국의 지폐에 국왕의 얼굴이 인쇄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이를 소홀하게 다루거나 실수로라도 밟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영화 상영 전 국왕 찬가 연주

태국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기 전, 일반적으로 광고가 길게 나오는 것을 먼저 경험하시게 될 거예요. 그리고 이 광고가 끝나기 전, 중요한 시간이 찾아옵니다. 바로 국왕 찬가가 연주되는 순간인데요. 모든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국왕에 대한 경의를 표합니다. 외국인 여행객이라도 예외가 없기 때문에, 태국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는 이 시간을 꼭 기억해두어야 해요. 만약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현지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법적인 문제에 휘말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실제로 한 태국 여성이 영화 상영 전 국왕 찬가가 나왔을 때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 있었어요. 그녀는 다리가 불편해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모르는 다른 관객이 그녀에게 국왕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고 충고했죠.

이후 영화가 끝나고 화장실 앞에서 그 두 사람이 다시 마주쳐 다툼이 커졌고, 결국 경찰까지 오게 되었다고 해요. 그 여성은 왕실 모독죄로 신고를 당했지만, 다리가 불편했던 사정을 고려해 다행히 큰 처벌은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불편함을 피할 수 있었을까요?

아침과 저녁에 울리는 국가

영화관뿐만 아니라 태국에서는 매일 아침 8시와 저녁 6시에 국가(플랭찻타이)가 연주됩니다. 이때 모든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기립하여 국가를 경청하게 되는데요. 거리에서나 공원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인 여행객들도 이때는 예의를 갖추어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문화는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놀랍게 느껴질 수 있지만, 태국 국민들에게는 하루의 일상처럼 자연스러운 부분이에요.

태국 여행 시 유의해야 할 점

태국은 전반적으로 여행하기에 매우 친절하고 따뜻한 나라입니다. 특별히 위험하거나 조심해야 할 점이 많지 않지만, 왕실과 국왕에 대한 존중은 꼭 유념해야 합니다. 영화관에서 국왕 찬가가 나올 때는 기립하는 것, 아침과 저녁에 국가가 울릴 때 잠시 멈춰 서는 것, 그리고 지폐에 인쇄된 국왕의 얼굴을 존중하는 것.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태국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기본 에티켓이에요.

태국 여행을 떠나기 전, 이러한 사항들을 숙지해두면 더욱 즐겁고 편안한 여행이 될 거예요. 그들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현지인들과 더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