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적인 설국의 풍경이 펼쳐지는 일본 니가타는 매년 겨울이면 눈부신 설경과 함께 다채로운 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손꼽혀요.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합류해 더욱 화제가 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해외 특집에서도 니가타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주었는데요. 특히 250년 역사를 지닌 전통 양조장에서 마셔본 사케, 그리고 온천 마을에서 5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스돈·나베야키우동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영어와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까지 자유롭게 구사하는 에바 포피엘은 결혼 15년 차로 두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해요. 어느덧 한국 생활이 더 편해졌다는 그녀가 소개하는 니가타 여행 이야기는 눈 덮인 겨울 풍경 속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죠. 눈길을 사뿐 밟으며 찾아간 양조장에서 직접 시음해본 사케는 쌀을 깎을수록 담백해진다는 진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풍미가 인상 깊었어요.
니가타 하면 역시 가이세키요리, 대저택 히가마고젠, 그리고 따끈한 우동과 가스돈 같은 일상식도 빠질 수 없는데요. 이번 여행에서는 지역민들의 손맛을 지켜온 작은 가게부터 전통이 깃든 료칸에서 맛보는 정통 가이세키까지 두루 체험할 수 있어 더욱 다채롭답니다.
니가타 가는 방법
니가타는 일본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도시예요. 무겁지 않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어 주말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죠. 신칸센을 타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설국의 겨울 풍경 역시 감동적이라, 이동 자체가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돼요.
니가타 볼거리
니가타는 사계절 내내 풍부한 볼거리가 있지만, 특히 눈으로 뒤덮인 겨울철 풍경은 낭만이 가득해요. 운이 좋다면 눈 부신 설원 위에서 야생 동물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답니다. 다양한 스키 리조트에서 슬로프를 누비거나 느긋하게 온천을 즐기며 눈꽃을 감상하는 순간도 놓칠 수 없어요.
250년 역사의 전통 양조장에서는 지역 쌀로 만든 사케를 직접 시음해볼 수 있어요. 현장에서 술 빚는 과정을 구경하는 재미도 크지만, 무엇보다 쌀 품종과 도정도에 따라 섬세하게 달라지는 향과 맛을 비교해 보는 시간이 특별하게 다가와요.
인근 관광지
니가타 근교에는 분위기 있는 료칸이 많아요. 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하루의 피로를 풀며, 제철 재료가 한가득 차려진 가이세키를 음미하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느낌이에요. 유서 깊은 가옥이나 박물관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만약 시간이 허락한다면 근교 다른 마을로 짧게 이동해 일본 고유의 생활상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시장 골목을 둘러보셔도 좋답니다.
니가타의 산아이 가스돈·나베야키우동 맛집
이번에 식객 허영만과 에바 포피엘이 찾아간 곳 중 하나로 온천 마을에서 55년째 맛과 전통을 이어온 산아이(山愛)를 빼놓을 수 없어요. 두툼한 돈가스가 얹힌 가스돈은 달콤짭조름한 소스와 어우러져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에요. 추위에 언 몸을 녹여주는 나베야키우동도 인기가 많아요. 탱글탱글한 면발과 진한 국물, 바삭한 튀김의 조화가 훌륭하죠.
주소 8-1 Matsunoyamayumoto, Tokamachi, Niigata
연락처 +81-255-96-2055
영업시간 11:00~20:30
위치나 메뉴 등은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공식 채널을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여행 팁
니가타는 겨울철 강설량이 많아 날씨가 변덕스럽기 때문에 따뜻한 복장과 미끄럼 방지 대책이 필수예요. 산간 온천 마을을 방문하실 때는 도로 사정을 미리 알아두시면 편리하답니다. 무엇보다 여유를 두고 계획을 세워야만 니가타의 숨은 매력을 더 깊이 만끽할 수 있어요. 한국어가 익숙한 에바 포피엘이 직접 전하는 꿀팁처럼, 언어 장벽을 크게 느끼지 않아도 되는 점도 이 도시의 매력이랍니다.
니가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설경과 전통, 그리고 진한 손맛이 살아 있는 가스돈·나베야키우동을 맛본 뒤에는 마치 한 편의 동화 속을 다녀온 것처럼 잔잔한 행복이 밀려올 거예요. 돌아오는 길에도 다시 찾고 싶어지는 미묘한 그리움까지 니가타 여행의 추억으로 남길 수 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