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 도착하면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출국장과 다양한 시설들이에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곳저곳을 거쳐가며 긴 여정의 시작을 준비하게 되죠. 그런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고 지나가는 그곳이, 사실 화장실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요. 이번 여행에서는 보안검색대를 비롯해 한 번쯤은 꼭 마주치는 공항 내의 예상치 못한 ‘더러운 곳’에 대해 알아봤어요. 미리 알아두면 손 씻는 타이밍도 놓치지 않고, 조금 더 위생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공항에서 가장 더러운 곳, 바로 검색대 트레이
출국을 위해 신발을 벗고, 주머니에서 소지품을 꺼내며, 가방을 올리는 검사용 트레이를 기억하시나요? 이 트레이는 매일 수많은 승객들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데, 중간중간 제대로 소독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영국과 핀란드 조사팀이 공항 내 다양한 장소를 살펴본 결과, 가장 많이 세균이 검출된 곳은 바로 이 트레이였어요.
더욱 놀라운 건, 여기서 흔히 발견되는 리노 바이러스(감기 유발)나 A형 독감 바이러스 같은 것들이 우리 손끝에 쉽게 옮겨간다는 점이에요.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이나 여권을 바로 만지면 그 세균들이 고스란히 이동하게 되니, 검색대를 지난 후에는 꼭 손을 씻어주세요.
또한 씻지 않은 손으로 눈가나 콧가를 만지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아요. 생각보다 쉽게 전파되는 이들 바이러스는 여행의 설렘을 해치고,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으니까요.
수하물 카트 손잡이도 의심 대상
비행기를 타기 전, 또는 도착 후에 짐을 나르기 위해 사용하는 수하물 카트 손잡이 역시 마찬가지예요. 수많은 손길을 거치며 충분히 세균이 쌓일 수 있는 곳이죠. 다행히 손잡이를 잡는 순간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꼭 필요해요.
조금 번거로워도 공항에서 카트를 사용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손을 씻거나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건강한 여행을 위한 확실한 준비가 되어줄 거예요.
위생적인 여행이란 큰 노력 없이도 소소한 습관에서 시작될 수 있어요. 출국장부터 도착지까지, 여러분의 여정이 조금 더 쾌적하고 안전해지길 바라며, 다음 여행 때는 잠시 손을 씻는 시간도 챙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