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가볼만한곳, 가평잣향기푸른숲

국내여행 25.05.22 09:00 by 이재형 기자 0개 댓글 구독

가평에 있는 ‘잣향기푸른숲’은 수령 90년 이상의 잣나무들이 빽빽이 자란 국내 최대 잣나무림으로, 짧지만 깊이 있는 힐링 등산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되는 코스다.

사진 = 가평군 공식 블로그

이 숲은 해발 450~600m 구간의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에 걸쳐 있으며, 피톤치드가 풍부한 침엽수림과 잘 정비된 산책로로 구성돼 있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길이어서 주말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찾고 있다.

사진 = 가평군 공식 블로그

등산은 잣향기푸른숲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주차장은 넉넉하며 비용은 무료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1,000원이다. 입장은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사진 = 가평군 공식 블로그

숲길은 갈림길이 여러 개 있지만 대부분의 길이 사방댐으로 이어지므로 초행길이라도 길을 잃을 걱정은 적다. 특히 철쭉이 피는 5월에는 등산 초입부터 진분홍 꽃길이 이어져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사진 = 가평군 공식 블로그

길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흙길로 이어진 진짜 잣나무 숲이 시작된다. 빽빽한 침엽수림 사이를 걷는 동안 공기는 더욱 맑아지고, 걷는 속도는 자연스레 느려진다. 도중에는 사진 촬영에 적합한 조용한 쉼터들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사진 = 가평군 공식 블로그

정상에 도착하면 ‘사방댐’이 등장한다. 산불 진화용 헬기 취수원으로도 사용되는 인공호수지만, 침엽수와 철쭉이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수면에 반사되는 나무 그림자와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잠시 머무르고 싶은 감성을 자극한다.

사진 = 가평군 공식 블로그

하산길에는 색다른 테마가 기다리고 있다. 1960~70년대 축령산 일대에 실제 존재했던 화전민 마을을 재현한 구간이다. 너와집, 귀틀집, 숯가마 등 당시 삶의 흔적을 복원해놓은 이곳은 짧은 역사 산책길이 되기도 한다.

전체 코스는 왕복 약 40분 정도로, 부담 없는 거리임에도 오감이 모두 충족되는 구성이다. 맑은 공기, 철쭉 꽃길, 잣나무 향기, 조용한 인공호수,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화전민 마을까지—

사진 = 가평군 공식 블로그

가평 잣향기푸른숲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코스다. 무리한 산행 대신 짧고 안전한 힐링 코스를 찾는다면 이곳이 정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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