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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골목이 숨겨져 있다”… 김해 찬새내골 벽화마을 이야기길

이재형 기자2025년 5월 14일7분 읽기2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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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이야기가 흐르고, 벽화마다 기억이 숨 쉬는 마을이 있다. 김해 금병산 자락 아래 자리한 ‘찬새내골 벽화마을’은 단순한 벽화 관광지를 넘어, 마을 주민의 삶과 시간을 예술로 녹여낸 살아 있는 문화 공간이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찬새내골’이라는 독특한 이름은 금병산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차가운 샘물에서 비롯됐다. 이 찬샘은 과거 주민들의 식수원이자 생활의 중심지였다. 지금도 마을 곳곳에 그 물줄기의 흔적이 남아 있고, 그 물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은 벽화를 통해 오늘날 여행자에게 전해지고 있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찬새내골은 단순히 오래된 주거지에서 벽화를 입힌 것이 아니다. 이곳은 마을 재생 사업과 주민 참여형 프로젝트가 결합되어, 골목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책이자 예술 전시장이 된 곳이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알록달록한 캐릭터 벽화들이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빨간머리 앤’부터, 모험심을 자극하는 ‘미래소년 코난’, 순수한 감성을 품은 ‘프란다스의 개’와 ‘이웃집 토토로’까지 골목을 따라 펼쳐진 캐릭터들은 단순한 미술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매개체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특히 이웃집 토토로 벽화는 마을을 대표하는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귀여운 캐릭터와 배경이 어우러져 SNS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주말이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이 캐릭터 벽화 외에도 한국의 감성을 담은 ‘검정고무신’ 벽화는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따뜻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벽화 속 어린아이들이 공을 차고, 가게 앞에 앉아 라면을 먹는 모습은 실제 과거 마을 풍경을 보는 듯하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찬새내골 이야기길을 따라 걷다 보면 벽화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삶 그 자체였음을 깨닫게 된다. 골목 곳곳에서 “여기서 어릴 때 숨바꼭질했지”라며 회상하는 어르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가족 여행자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참새미우물터는 과거 마을의 물줄기를 책임지던 핵심 공간이다. 여전히 물이 흐르고 있어, 그 자리에서 시간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물 하나로 시작된 마을의 역사와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우표전시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소규모 공간이지만, 희귀 우표와 세계 각국의 테마우표가 전시돼 있어 필경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에게도 인상 깊은 체험이 된다. 하절기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며,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추억의 빨래터는 마을 아낙네들이 모여 빨래하며 수다를 나누던 정겨운 공간을 복원한 장소다. 지금은 물이 흐르지 않지만, 빨랫줄과 방망이, 고무다라이가 배치되어 있어 과거 공동체 문화의 일면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마을 중앙에는 문화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지역 행사와 작은 장터, 주민 모임 등이 열리는 곳으로, 산책객과 등산객의 쉼터 역할도 겸하고 있다. 특별한 날엔 로컬 농산물 판매 부스가 열리기도 해 주민과 방문객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루어진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찬새내골 벽화마을은 단순히 예쁜 벽화만으로 주목받는 공간이 아니다. 여기서 그려진 그림은 누군가의 기억이고, 담벼락은 삶의 기록이다.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 ‘이웃과 함께한 따뜻한 정’, ‘잊혀가는 공동체의 풍경’이 이 작은 마을 골목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진 = 김해시 공식 블로그 김근 서포터즈

김해를 찾는 여행자라면 찬새내골은 꼭 걸어봐야 할 골목이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단순히 과거를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공감’과 ‘연결’을 다시 배우게 된다.

자주 묻는 질문

김해 찬새내골 벽화마을은 어떤 매력을 가진 곳인가요?
김해 찬새내골 벽화마을은 '동화 같은 골목'이라는 표현처럼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벽화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길처럼 연결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골목골목 숨겨진 그림들을 찾아다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찬새내골 벽화마을에 방문할 때 특별히 추천하는 계절이 있나요?
찬새내골 벽화마을은 야외 공간이므로,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봄과 가을이 방문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특히 봄에는 따뜻한 햇살 아래 화사한 벽화들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을 내에서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많이 있나요?
네, 찬새내골 벽화마을은 골목마다 독특한 테마의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어디에서든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림들이 많아 인생샷을 건지기 좋습니다.
찬새내골 벽화마을 주변에 함께 둘러볼 만한 다른 관광지가 있나요?
김해 찬새내골 벽화마을은 김해 시내에 위치하여 주변에 다양한 관광지가 있습니다. 김해수로왕릉, 봉황동 유적 등 역사적인 장소와 연계하여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벽화마을을 방문할 때 주차는 편리한가요?
찬새내골 벽화마을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전용 주차 공간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자가용 이용 시에는 인근 공영 주차장이나 주변 주차 가능 공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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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국내외 여행지를 직접 취재하며 기록합니다. 전국 지자체 공식 자료와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여행 정보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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